중앙대가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에 이어 수도권에 제3 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복수의 중앙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학 박범훈 총장은 오는 24일 교수회의를 거쳐 서울 인근에 새 캠퍼스를 건립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성규 안성부총장은 "서울캠퍼스가 지나치게 좁다는 판단에 새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 부총장은 "서울대와 연고대 등 국내 유수 대학이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을 앞두고 멀티캠퍼스 체제를 갖추는 추세에 발맞춰야 한다는 고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캠퍼스의 구체적인 입지와 규모, 성격 등은 현재 중앙대가 추진 중인 교육단위 구조조정과 맞물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교내에서는 여러 정황상 새 캠퍼스의 성격이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교수는 "이공계 신 캠퍼스 건립 얘기는 박용성 이사장이 작년 구조조정 얘기를 꺼낼 때부터 밝힌 계획"이라며 "안성캠퍼스를 하남으로 이전하고 이공계를 보낸다는 안도 있었지만 난항을 겪으면서 신 캠퍼스안이 확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학내에서는 인천 검단에 60만~100만㎡ 규모의 이공계 연구중심 캠퍼스 건립이 확정돼 협력협약(MOU)까지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 부총장 등 중앙대 고위관계자들은 제3캠퍼스의 정확한 위치와 성격 등에 대해서는 모두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