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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컨설팅 기획 시리즈를 마치며

2008년 4월부터 2009년 2월까지 20여회에 걸친 “School Consulting, 학교를 바꾸다” 기획 시리즈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학교현장의 다양한 학교컨설팅의 사례와 의미를 조명해 봄으로서 교사들의, 교사들을 위한, 교사에 의한 자발적인 학교 변화를 유도하고자 계획된 기획기사는 학교컨설팅에 대한 학교 현장의 관심을 더욱 촉발시키고 필요성을 공감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물론 그동안 학교컨설팅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 초 부터 대학, 민간단체, 시도 교육청 등을 중심으로 학교컨설팅에 대한 이론적 체계화 작업과 학교컨설턴트 양성, 학교컨설팅 실행 등이 추진되어 왔으나 학교와 학교 구성원들에게는 정작 학교컨설팅 본래의 의미를 인식시키고 필요성을 체감하도록 하는 데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2008년에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과 정부의 다양한 교육정책 사업 추진은 학교 컨설팅에 대한 학교 현장의 관심과 논의를 확산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는 단위 학교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를 어떻게 자발적, 주체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지, 학교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단위학교와 교원들이 어떻게 자율적인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학교컨설팅이 학교 현장을 개혁하는 최선의 방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최근 교육정책 환경의 변화 속에서 단위학교와 교원들의 학교 현장에서 급증하고 있는 학교컨설팅에 대한 자발적 수요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지, 학교 컨설팅이 장학, 연수 활동과 혼재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컨설팅이 추구하고 있는 본래적 의미를 어떻게 학교 현장에서 발현시킬 것인지 등 학교컨설팅이 해결해야 할 역할과 과제가 많다.

첫술에 배부르랴는 속담이 있듯이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변화를 이끌어 냄으로써 학교교육의 질적 제고를 가능케하는 학교컨설팅이 이제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숙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 학교컨설팅이 보다 더 이론적 토대를 굳건히 하고 이론의 현장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 학교, 교육청 및 정부가 학교컨설팅에 대한 관심과 실천, 행·재정적 지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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