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경남의 신설 학교 가운데 2곳은 건물이 완공되지 못해 학생들이 인근 학교에서 당분간 더부살이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며 3월 신학기에 개교하는 경남지역 7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통영 중앙중학교(18학급)와 거제 수월중학교(24학급)는 건물의 공사 진척도가 각각 42%와 47%에 불과한 실정이다.
두 학교는 민간 사업자가 학교시설을 지어 교육청에 소유권을 이전하되 임대 수수료를 받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건립되고 있는데 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BTL 협약체결이 지연됐다.
통영 중앙중은 지난해 8월, 거제 수월중은 지난해 10월에야 학교건설 공사가 시작돼 3월 초 개교 전에 완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통영 중앙중 신입생 212명은 인근 죽림초등학교에서, 거제 수월중 신입생 306명은 인근 제산초등학교에서 1학기 동안 더부살이 하면서 수업을 받게 된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학교 건물을 완공해 2학기 수업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