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의 경우 올 가을 가장 성적이 나쁜 학교 14곳의 교사 최소한 절반이 학교를 그만 둘 가능성이 있다. 또한 수업 일수가 늘어날 수 있게 된다. 이 지역 개혁 대상이 되는 한 고등학교를 예로 들면 지난해 11학년 학생의 90% 이상이 학년 수준에 맞게 읽거나 수학문제를 풀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연방법에 의해 만성적으로 성적이 나쁜 학교의 개혁이 허용된데다 연방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이 늘어나고 전국적으로 교육 개혁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원노조들도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미네소타주는 이번 가을 새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34개 학교를 개조할 계획이다. 이는 2001년 연방정부가 제정한 '낙오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에 정해진 것보다 많은 수이다.
필라델피아는 수년내 수십개 학교를 개혁할 예정이며 코네티컷주 뉴헤이븐도 일부 학교의 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개혁을 통해 해당 주는 오바마 행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정부는 교육 개혁을 위해 총 43억 5천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최고를 향한 경쟁(Race to the Top)'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지원금을 받기 위해 각 주정부는 성적이 나쁜 학교들을 대대적으로 개조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르네상스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혁 프로그램은 교원노조가 성적이 나쁜 학교의 교사들이 다시 임용을 받도록 하자는데 동의함에 따라 힘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에 의하면 재임용된 교수들은 선임자의 특권이 없어진다. 또한 학교 수업시간을 1시간까지 연장하고 1달에 토요일 두차례, 7월에 22일간 수업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대신 필라델피아 지역 교사들은 모두 임금이 인상되고 성과급을 받을 수 있으며 다른 학교로 옮길 수 있도록 선택권이 주어진다.
현재 교사의 약 50% 정도가 재임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재임용을 받지 못하거나 재임용을 원하지 않은 사람은 지역내 다른 곳에서 일하게된다.
알린 애커먼 교육감은 이러한 유연성과 자치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교원노조의 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헤이븐과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성적이 나쁜 학교에서 고용의 유연성을 보장하는 교원노조와의 새로운 계약이 체결됐다.
매스 인사이트 교육연구소의 교육개혁 전문가 저스틴 코언은 성공적인 교육개혁은 올바른 교사들을 확보하는데 달려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