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시내 대학들의 입학식과 졸업식이 잇따라 열렸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제64회 학위수여식을 열고 학사 2708명과 석사 1611명, 박사 529명 등 4848명에게 학위를 줬다.
외국인 졸업생은 학사 14명, 석사 102명, 박사 23명 등 139명이며, 김후란(76.사범대 가정학과) 시인과 민주화 투쟁으로 제적돼 졸업하지 못한 오수영(56.국어교육)씨는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이장무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서울대는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책임 있는 지성인을 배출해 왔다. 오늘 수여하는 학위는 창의적, 실천적 지성이라는 '서울대다움'의 원천을 토대로 세계에 봉사할 것을 약속하는 신성한 증표"라고 말했다.
한국외대도 오전에 서울캠퍼스 국제관 애경홀에서 졸업식을 열고 학사 2271명, 석사 480명, 박사 45명 등 모두 2796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박철 총장은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갖고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미래를 설계하는 '공부하는 외대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려대는 이날 오전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신입생 5200여명과 학부모,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0학년도 입학식을 열었다.
이기수 총장은 신입생에게 "다가오는 시대에는 미래를 내다보는 힘이 필요한데 이는 넓은 배움과 깊은 사색이 있어야 가능하다. 대학 생활에서 학문하는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보라"고 주문했다.
경희대는 오후에 교내 평화의 전당에서 4천여명의 신입생을 환영하는 행사를 했다.
입학식에 앞서 별도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 대학 석좌교수인 폴 케네디 예일대 석좌교수가 '교육과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고, 재학생 힙합 동아리의 춤, 포스트모던음악학과 공연 등이 이어졌다.
성신여대는 오전에 본교 운정관 대강당에서 학생, 학부모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했다.
대학 측은 올해 대학원 체육학과에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과 펜싱 프뢰레 국가대표 남현희가 진학했고, 스포츠레저학과에 여자역도 63kg급 국가대표 문유라가 입학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덕성여대도 오전과 오후에 각각 입학식을 열고 신입생을 맞이했다.
덕성여대 신입생들은 에너지 절약, 건전한 음주문화 등을 서약하고 에코 덕성을 위한 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는 등 '친환경 에코 입학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