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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獨 학부모, '홈스쿨링' 위해 미국 망명

독일 학부모가 자녀의 홈스쿨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독일인인 우베 로마이케(38)씨 가족은 지난 달 정식으로 미국에 정착했다.

로마이케씨가 미국행을 선택한 것은 바로 5명의 자녀들에게 홈스쿨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다.

독일에서는 부모가 사립 학교건 종교단체가 설립한 학교건 아이들을 일단 공인된 학교에 보내야 하며, 개인의 신념이나 원칙을 내세워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은 물론 홈스쿨링도 불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로마이케 부부는 일선 학교의 몇몇 학생들이 오히려 자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고, 조금 다른 환경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이들은 교회에서 알게된 한 여성의 소개로 정부 인가를 받지 않은 사설 통신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대가는 너무 컸다.

1만달러가 넘는 벌금은 물론, 아이들의 양육권을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됐고, 경찰이 찾아와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가기도 했다.

지난 2007년 홈스쿨러 콘퍼런스에 참석한 로마이케씨는 망명 가능성을 고려했고, 결국 2008년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이사한 뒤 지난 달 테네시주(州)의 미 연방 이민법원으로부터 정치적 망명을 승인받았다.

독일은 이 같은 방침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자신과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욱 통합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마이케씨가 살던 바덴뷔르템베르그주(州)의 토머스 힐젠베크 문화청소년체육부 대변인은 "주(州)가 생겨났을 때부터 이런 법적 토대가 있었고, 이는 보통의 일반인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이민법원의 로런스 오버먼 판사는 홈스쿨링 학부모에 대한 독일 정부의 처벌 수위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이들 부부가 독일로 돌아갈 경우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로마이케 씨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독일의 교육 관련 법이 홈스쿨링에 더 관대해진다면 다시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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