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과 교육감 권한대행이 1년 사이 3차례나 바뀌어 교육공백 우려와 함께 행정력의 낭비라는 지적이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 일고 있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권진수 교육감 권한대행이 오는 6월 2일 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사퇴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부임한 뒤 당시 나근형 교육감이 7월 15일 재선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함에 따라 그 다음날부터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개월이 채 못돼 그만두는 그의 후임에 교과부의 변광화 감사관을 최근 발령냈다.
변 신임 교육감 권한대행 역시 새 교육감이 선출돼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면 부교육감으로 일을 하게 돼 1년 사이 인천교육의 수장이 3차례 교체되고 사람은 4번이나 바뀌게 된다.
지역 교육계 일각에선 교육 수장의 잦은 교체로 교육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행정력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직원은 "새 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이 올때마다 취임식 준비하고 업무보고하느라 한동안 본연의 일을 못한다"면서 "또 교육감마다 정책 방향과 업무 스타일이 달라 적응하는데도 꽤 시간이 걸린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시교육위원회의 한 교육위원도 "교육감이 1년새 몇차례 바뀌면 교육정책도 일부나마 변경될 것이고 일선 학교에선 혼선을 빚게 될 것이다"면서 "그렇게 되면 최하위 수준에 있는 '인천 학력'은 언제 끌어 올려질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임 교육감 권한대행은 이전 권한대행과 달리 교육지표를 고치거나 하는 등의 일은 하지 않고 기존 정책을 관리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다"면서 "일부에서 우려하는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