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북 무주와 장수의 초등학교 성적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3일 발표되자 6월 전북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일제히 대책을 발표하며 '교육감 적임자론'을 폈다.
전북도교육위 의장 출신인 박규선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장수와 무주 지역의 교육현장과 현실을 철저히 점검해 다시는 이 같은 수모를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북 교육'의 자존심을 되찾는 그날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들 지역의 학습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교사의 사기진작 ▲다양한 학습방법 모색 ▲교실수업 중심의 지원책 개발 ▲우수 학습자료와 학업성취도 강화 프로그램 개발 ▲학습부진아 집중지도 등을 제시했다.
세 번째 교육감 선거에 도전한 오근량(전 전주고 교장) 후보는 "장수·무주 초등생의 성적이 나쁜 것은 우수 학생이 대전과 전주 등 대도시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며 "우수 학생이 도시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농촌지역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제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어 농촌지역 초등생의 실력향상을 위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책임지도 강화 ▲개별 교과학습 우수 교사에 인센티브 제공 ▲학력목표 관리제 도입 등을 하겠다고 강조해 '준비된 교육감론'을 폈다.
전북대 교수 출신인 고영호 후보도 "장수와 무주지역 초등생의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방과 후 학습지도 강화와 담임교사와 학생 간 1:1 지도, 학력신장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마을에 학습공간 마련 등 다양한 방법이 이뤄져야 한다"며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력향상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위 교육위원인 신국중 후보는 "농촌지역 초등학생의 실력향상을 위해 기초학습 부진학생에 대해 집중 지도를 하는 '기초학습 부진학생 책임구제' 제도와 교육환경 개선, 수업을 잘하는 교사는 우대하고 그렇지 못한 교사와 학교장에 대해 책임을 묻는 교육정책 등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장수·무주 초등생 성적의 '전국 꼴찌'는 작년 학업성취도 성적조작 파문을 일으켰던 임실 사건에 이어 2년 연속 전북교육의 불명예를 가져온 것이어서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농촌지역 교육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