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축구'를 목표로 출범 2년째를 맞은 초.중.고교 학원축구 주말리그가 8개월여의 열전에 들어간다.
초중고 주말리그는 6일 오후 2시 서울 중앙고 운동장에서 중앙고와 대동세무고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5천650경기를 치른다. 개막식에는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허정무 대표팀 감독,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축구협회는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수업 결손을 막으려고 학기 중 토너먼트 대회를 폐지했고 경기를 수업이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과 평일 방과 후 시간으로 옮겼다.
올해는 초등 283개, 중등 192개, 고등 134개 등 총 609개 팀이 참가하며 총 5650경기를 벌인다. 지난해보다 주말리그 참가 학교는 33개 팀, 게임 수는 66경기가 늘었다.
권역별 리그에는 8∼12개 팀이 출전해 팀당 20경기 안팎을 치른다. 3∼6월과 9∼10월에 권역별로 지역 리그를 거쳐 10월 말부터 11월까지 64개 팀이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을 벌인다. 우승팀은 장학금으로 2천만원, 준우승팀은 1500만원을 받는다.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될 것을 대비해 예비일로 4∼5일을 뒀고 평일에도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경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혹서기인 7, 8월에는 일요일에 경기 없이 쉬고 상반기 2회, 하반기 1회씩 의무 휴식일을 뒀다.
지난해 팀이 많지 않은 제주 지역은 울산, 인천과 교류전을 하는 '인터리그'를 실시했다. 그러나 인터리그 진행으로 선수들의 피로가 쌓여 월요일 수업 참여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중등부는 같은 권역의 6개팀 간 경기로 편성하고 고등부는 경남리그에 포함해 풀리그를 치르도록 했다.
협회는 주말리그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연간 18차례 이상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방송사와 협의를 거쳐 개막전과 결승전 등 주요 경기를 중계토록 하는 등 TV 노출을 늘리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권역리그 순위 결정 방식을 바꿔 소속 선수의 경고·퇴장을 반영한 페어플레이 점수를 추첨 순서 전에 배정했다"면서 "주말리그를 학원축구 최고 권위의 대회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