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주요 대학들이 대학발전기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9일 강원대 등 도내 대학에 따르면 등록금 연속 동결로 학생 장학금과 교내 시설개선사업에 쓰일 발전기금 모금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새로운 기부자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원대는 최근 대학발전기금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한데 이어서 지난 1일 자로 발전기금 기부자 예우에 대한 지침을 수정했다.
지난해 1027명의 기부자가 기부한 발전기금은 41억원에 달했으나 모든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명판제작과 무료주차, 도서관 무료이용의 기존 혜택으로는 이들을 예우하기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원대는 1천만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에게는 대학병원 건강검진권을 1년에서 최장 평생 지급하는 'VIP 대우'를 하기로 했다.
또 혜택 대상의 범위도 기부자의 배우자, 직계비속까지 확대해 평생·어학교육원을 무료나 할인혜택을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원주 상지대도 최근 발전기금으로 건립 중인 시민사회교육실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명판을 제작하고 있으며 춘천 한림대도 올해 중요 사업 중 하나로 동창회 활성화를 내세웠다.
강릉 관동대는 기부자에게 콘서트와 음악회 등 각종 교내 이벤트에 VIP로 초청권을 제공하면서 발전기금의 최대 기부자인 동문회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동문을 직능별 학과별로 다양한 네트워크로 만들고, 모교방문의 날도 개최할 예정이다.
강원대학 관계자는 "일시적인 기부보다는 기부자와 함께 대학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부자와 대학이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데 중요도를 두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