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EBS 수능강의에서 70% 이상을 연계해 출제하겠다고 밝히고서 강의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EBS(사장 곽덕훈)에 따르면 수능강의 사이트(www.ebsi.co.kr) 방문자와 강의 다운로드 건수, 강의 VOD(주문형 동영상) 클릭 건수 등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종전에 비해 배 가량 늘어났다.
안 장관이 지난 10일 "EBS 수능강의 내용이 지금까지 수능시험에 30% 정도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부터) 70% 또는 그 이상이 반영될 것이다"라고 밝힌 것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EBS 집계 결과 10일 12만여명이었던 방문자(한 명이 여러 차례 접속한 것 제외)는 13일 14만 4천여명, 14일 17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만 1천여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어림잡아 40~70% 늘어난 것.
하루 평균 방문 이력 수(중복 방문 포함)도 13일 26만 8천여명, 14일 35만 7천여명으로 지난 달 평균(18만 2천여명)보다 많게는 배 가량 증가했다.
학생들이 실제 강의를 들은 사례도 부쩍 늘었다.
수능강의 사이트에서 VOD 강의를 클릭해 수강한 건수는 일평균 18만 3천여건이던 것이 13일 50만 2천여건, 14일 49만 8천여건에 달했다.
또 수능강의를 학생의 컴퓨터에 내려받기(다운로드)한 건수는 평균 41만 3천여건에서 13일 82만 1천여건, 14일 89만 7천여건으로 급증했다.
주말·휴일에 학생들이 집에서 수능강의를 주로 듣거나 내려받는 점을 참작해 지난 6~7일과 비교할 때도 방문자와 다운로드, 강의 클릭 수는 모두 눈에 띄게 늘어났다.
EBS 관계자는 "스타 강사를 대거 영입하고 영역별로 특성화된 강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등 수능강의를 대폭 개편한 이달 초 접속자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으로 늘어난 데 이어 수능시험과의 연계율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뒤 또 다시 접속이 폭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