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개방형 직위로 공개 모집된 교과부 본부 감사관에 박준모(55) 부장 검사가 16일자로 임명됐다.
박 감사관은 부임 첫날 오후 교과부 기자실을 들러 “취약 분야를 선별해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감사해서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적극 발굴·개선해서, 교과부나 시도교육청이 본래의 행정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 인사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자치 선거로 인해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문제는 교과부 자체뿐만 아니라 범정부적으로 연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관 한명 바뀌었다고 비리가 근절 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고질적으로 있어온 교육비리가 하루아침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풍토는 바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이전과 같은 자세로 감사에 임했다가 변화가 없으면 검찰 등 기타 감찰기관의 칼날이 교과부를 향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사관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24회)에 합격한 후 인천지검, 창원 지검, 서울지검 등의 특수부에서 검사 및 부장검사로 근무했다.
안병만 장관은 2월 5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계의 제 식구 감싸기 관행을 타파하고 교육계 비리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공개모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