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산하 교육청과 기관, 학교 등이 부적절한 학사운영과 회계처리로 지난해 종합감사에서 400건 이상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교육청 10곳을 비롯해 고교, 직속기관 등 65곳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 모두 401건을 적발했다.
외부에서 문제 등을 제기해 실시한 부분 및 기강감사에서 적발된 27건을 더하면 428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37명이 경고, 1134명이 주의를 받는 등 1171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견책 이상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수시감사를 통해 적발된 7명을 제외하면 단 한명도 없다.
지난해 감사에서는 지역교육청 9500여만원을 비롯해 일선 고교 1억 3800만원 등 모두 2억 3800여만원을 회수하거나 추징했다.
행정상 조치로는 124건은 시정, 9건은 개선 조치됐다.
A교육청은 징계위원회 위원 자격이 없는 장학사 4명을 포함해 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자를 불문경고하기도 했으며, B학교는 기간제 교사 8명을 채용하면서 신원조사와 성범죄 사실조회를 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미심의, 문항별 배점 다양화 소홀, 지필평가 문항 출제 부적정 등 학업성적관리 소홀 등도 6건이나 지적됐다.
C고교는 수련회 차량 임대,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 등이 발주시기와 같고 동종 건설업종임에도 액수를 쪼개 수의계약을 했다가 적발됐다.
한편 2008년(감사 기관 75곳)과 비교해서는 적발건수가 105건, 신분상 조치는 660명, 재정상 금액은 1600만원이 각각 줄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가 명예 감사관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청렴서약제, 교육비리 예방을 위한 특별교육, 청렴도 향상 대책단 구성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세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종합감사 이외에 수시 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