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입시생과 학부모 10명중 7명꼴로 경기침체가 대학진학 여부와 응시대학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할 정도로 학비에 대한 걱정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입시정보기관 '프린스턴 리뷰'가 9132명의 대학 입시생과 342명의 학부모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해 입시생과 학부모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매우 높아졌고, 특히 학비문제가 주요 걱정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입시생과 입시생을 둔 학부모의 약 70%가 학비문제로 '매우 높거나' 또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해 지난 2003년 이와 관련한 조사가 실시된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입시생들의 경우 70%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답해 62%가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답한 부모들에 비해 더 고민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약 90%의 입시생과 학부모들이 보조금, 학비 대출, 장학금 등 대학 등록금 및 학비를 위한 재정지원이 '매우 필요하거나' 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답할 정도로 학비 문제가 심각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응답자의 78%가 재정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상황과 비교하면 학비 걱정이 엄청나게 증한 것이다.
응답자의 68%는 경기침체가 응시대학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51%는 '재정지원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는 대학'에 지원했다고 답했고, 25%는 여행비용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지원했다고 했으며, 24%는 '학비가 싼' 대학에 응시했다고 답했다.
한편 입학여부 및 학비와 상관없이 가장 진학하고 싶은 '꿈의 대학'(Dream Colleges)으로 학생들은 스탠퍼드대-하버드대-뉴욕대-프린스턴대-브라운대-예일대-캘리포니아주립대(UCLA)-매사추세츠 공과대(MIT)-서던 캘리포니아대(USC)-코넬대 순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