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 일본 초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사태에 대한 깊은 유감과 항의의 뜻을 표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5시 30분부터 15분여간 장관 접견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시게이에 대사와 면담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강제병합 100년을 맞은 민감한 시기에 이 같은 검정결과를 발표한 것은 새로운 한일관계 100년을 열어나가고자 하는 양식 있는 대다수 양국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일로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특히 "자라나는 세대로 하여금 그릇된 영토관념과 역사관을 배우도록 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만큼 이번 검정결과의 철회와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게이에 대사는 "한국측 입장을 본국에 잘 보고하겠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독도 문제가 양국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10년이라는 의미있는 해를 상호 협력해서 원만히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