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 청소년 대안교육시설로는 처음 정규학교로 인가된 여명학교가 서울 중구 남산동2가에서 20일 개교했다.
학생은 고교 과정 32명이며 미인가 과정인 초중학교 과정 13명도 재학 중이다.
이 학교는 2004년 설립돼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고학령 학생을 주로 가르쳐왔으나 학력 인정을 받지 못하다 교사(校舍) 등을 임대할 때도 대안학교 설립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돼 지난 달 정식 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그동안 이 학교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검정고시를 봐야 했으나 이제는 교과과정만 이수하면 학력을 인정받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개교식에 참석해 "학습 공백, 학제 및 교육과정 차이, 학령 초과 등으로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대안학교나 민간교육시설 등에서 교육받는 탈북 청소년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탈북 학생은 1478명으로, 1143명(77.3%)이 일반 학교에 다니고 나머지는 대안교육시설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학생은 125개대에 610명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