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가 미국의 학교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공립학교 교직원 수만명이 올해 해고 위기를 맞고 있다고 2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교직원에 대한 해고는 통상 학급당 인원수 상승, 교육 서비스 축소로 이어진다.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뉴저지주 등은 대규모 감원 사태가 이미 발생하고 있으며 워싱턴주도 예외는 아니다.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의 경우 800명의 교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는 학급 당 학생 수가 기존 27명에서 29명으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미 교육부는 연방 정부의 예산이 투입되지 않으면 교직원에 대한 감원 규모가 10만~30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학교운영자협회(AASA)가 453개 학교의 운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교직원을 감원했거나 할 예정인 학교는 ⅔를 차지했고, 내년에 감원을 예상한다는 학교는 90%나 됐다.
응답자 62%가 학급 구성원수가 늘어날 것 같다고 답변했으며, 34%는 여름학교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를 주 4일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도 13%나 나왔다.
미국에서 3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교직원 노동조합인 전미교육협회(NEA)는 캘리포니아주에서 2만 6천명, 일리노이주에서 2만명, 뉴욕주에서 1만 3천명, 미시간주에서 8천명, 뉴욕주에서 6천명의 교직원이 해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톰 하킨 상원 보건위원장(민주)은 교직원들의 대규모 해고를 막기 위해 주 정부에 23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지난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