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의 계약직 교직원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려고 울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계약제 교직원 인력풀(pool)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3일부터 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www.use.go.kr)에 구직과 구인 정보를 올려놓고 이를 활용해 일선 학교가 인력을 채용하도록 지원하는 '계약제 교직원 인력풀제'를 시범 운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그런데 10일이 지난 현재 구직자가 178명이나 몰리고 55개 학교가 채용공고를 올리는 등 큰 관심이 일고 있다.
특히 10여개 학교는 이미 인력풀제로 계약제 교직원을 채용했거나 채용할 예정이어서 시행 초기이지만 시교육청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최근 인력풀제로 시간제 강사를 뽑은 삼신초등학교 이말수 교장은 "종전에는 수소문해서 어렵게 계약제 교직원을 채용했는데 시교육청 홈페이지의 인력풀제 창에 탑재된 구직자들의 리스트와 전화번호를 보고 이번에는 쉽게 계약제 교직원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이 제도가 구직자 채용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비리를 없애고 구인과 구직을 원활하게 이뤄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시범 운용을 통해 개선할 점을 보완한 뒤 내달부터 이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일선 학교는 이 제도로 기간제 교사, 교육업무 보조 직원, 인턴교사 등 모두 19개 직종의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계약제 교직원 인력풀제를 최대한 우선 활용해 구직자를 선정하도록 했다"며 "앞으로 인적자원을 충실히 관리해 일선 학교의 계약제 교직원 채용 과정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