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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창의교육=영재교육 or 선행학습 교육(?)

2010 제1차 미래교육공동체포럼

교사 75% 창의성 낮지만 지능 높은 학생 선호
말뿐인 창의성 교육 강조…획기적 대책 나와야


창의성 교육은 없다. 획기적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최근 열린 미래교육공동체포럼에서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창의성 교육은 말뿐이었다”며 “창의교육을 영재교육과 동일시 하는 등 실천 노력은 매우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창의성 교육의 실효성 제고방안'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 김 부연구위원은 “우선 국가수준 교육과정 목표에서 언급된 창의성이 실제 교과 내용이나 교수학습 방법, 평가 등에는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창의성 교육에 대한 이해나 방식도 학교나 교사에 따라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즉, 교육목표에는 모든 학생을 위한 창의성 교육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영재교육 중심으로 정책이 진행돼 왔으며, 창의성 교육은 선행학습 교육, 인성교육은 문제아를 위한 교육이라는 등식이 성립돼 왔다는 설명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창의성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수준도 낮다”고 밝혔다.

학생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의 75.3%가 ‘창의성은 낮지만 지능이 높은 학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괴짜노릇을 하는 창의적 학생들보다 창의성은 낮지만 지능이 높고 권위를 수용하며 기존의 체제에 따르는 학생들을 교사들은 선호하고 있었다. 김 부연구위원은 “교사 연수나 연구지원, 체계적 프로그램 개발, 체험기회 등이 모두 부족하다”며 “창의적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사를 육성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창의적인 교수학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평가방법의 개선 ▲모든 수업에서 체험활동 확대 ▲학교 시설과 지역사회 시설 구비 등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진규 교과부 창의인재육성과장은 “올해 포럼의 주제를 ‘창의인성교육 강화’를 제시한 것은 이제는 교육현장에 본격 창의교육을 시도할 만한 여건이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5월 창의성 교육을 위한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역할, 6월 창의성 교육을 뒷받침하기 위한 수요자 중심의 진로지도 등 교육현장의 다양한 시도와 결과를 탐색하고 공유하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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