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대통령은 26일 "열심히 가르치고 학생 지도에 열과 성을 다하는 교사가 반드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서울 남부교육청을 방문, 제2차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맹형규 행정안전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일부 교육계의 비리 때문에 전체 선생님의 명예와 자존심이 손상되고 사기가 떨어진 것은 매우 안타깝다"며 "그러나 수많은 선생님은 오늘 이 시각에도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학생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모범국가"라며 "그것은 우리나라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고, 그 근저에는 소명의식을 갖고 학생교육에 헌신하는 교원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회의에서 "단위학교 통계공문 처리 부담을 없애고 일선학교 공문 50% 이상 감축, 순회교사 활성화, 인턴교사 증원, 단위학교 교육·경영 조직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교원들의 수업 전문성 제고를 위해 수석교사제 제도화, 학습연구년제 도입, 무급연수 활성화 등 맞춤형 연수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 장관은 "시·군·구 교육청의 장학기능을 컨설팅 장학기능으로 전환하고 학교 종합감사 업무를 폐지하는 동시에 학교수용계획, 학교신설, 학교평가 등 행정·관리 기능은 가급적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하겠다"며 "대신 학생과 학부모의 지원을 시·군·구 교육청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