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인 현 교육감에게 각각 보수와 진보 성향인 2명의 후보가 도전하는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울산지역 교육감 선거는 현 김상만(68) 교육감이 27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선거전에 불이 붙었다.
이날 김 교육감의 예비후보 등록에 따라 지역에서는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복만(62) 울산대학교 교수, 장인권(50) 전교조 울산지부장 등 3명의 후보가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07년 12월 교육감 재선거에서 5대 교육감에 당선돼 교육감 임기(4년)의 절반을 조금 넘는 2년 5개월을 역임하고 이번에 2선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 성향인 김 교육감은 재임기간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육감은 재선되면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보아 울산교육이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007년 12월 교육감 재선거에서 김 교육감에게 밀려 2위로 고배를 마셨던 김복만 교수는 김 교육감에게 다시 도전장을 냈다.
보수 성향의 김 교수는 최근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울산교육이 방향 감각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으려고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계파나 인맥과 상관없이 공정한 인사를 할 수 있고 교육재정을 확충할 힘이 있는 '교육 CEO'라며 차기 교육감으로는 적격자임을 내세웠다.
이번에 처음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장인권(50) 전교조 울산지부장은 울산의 교육정책은 1등까지도 불안하게 만드는 불안한 형태라며 경쟁교육 정책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장 지부장은 울산은 학력향상이란 핑계로 학교장의 권한이 너무 커졌다면서 교사가 중심이 돼 학생을 위한 교육정책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장 지부장은 교육감에 당선되면 공부를 적게 하고도 세계 최고의 교육력을 보여주는 핀란드식 교육 모델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