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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작위 급식감찰에 일선 학교 초긴장

서울교육청 18곳 불시점검…"저질급식 잡아낸다"

 2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마포구 아현중학교 조리실.

점심 급식을 위해 조리사들이 한참 분주해 있을 무렵 서울시교육청 이성희 교육감 권한대행이 간부들을 이끌고 불쑥 들어왔다.

위생복장을 갖춘 이들은 주방 기구 등을 꼼꼼히 살피며 위생점검을 시작했다.

30×20㎝ 크기의 얇은 철제 기름통이 보였다. 조리에 사용한 폐기름을 버리는 곳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수거업체가 가져가 공업용으로 사용한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식기세척 및 조리원 복장 청결 상태, 음식물 신선도 등은 대체로 양호했다. 그러나 음식물 상태를 체크하는 검사표가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학교는 나중에 한꺼번에 표기한다고 설명했지만, 이 권한대행 등은 "반드시 실시간으로 체크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0여분 뒤 점심때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위생복장을 갖춘 학생 5명이 복도에서 조리원들을 도와 친구들에게 급식을 나눠줬다.

음식은 사과와 도라지무침, 배추김치, 장어 강정, 호박된장국과 보리밥. 박혜리 영양사는 "칼슘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분을 고려한 반찬"이라고 말했다.

이날 갑작스러운 점검에 학교 측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다소 당황했다"는 반응이었다. 급식점검을 나온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전혀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아현중 외에도 삼성중, 혜원여고, 안산초, 청담고 등 서울시내 18개 학교를 무작위로 선정해 동시 점검을 했다.

이날 점검은 올해 3월부터 전국 초·중·고교가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예상못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시교육청은 "학교현장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예고 없이 급식 상태를 점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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