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새 푸젠(福建)성, 광둥(廣東)성, 장쑤(江蘇)성 등에 있는 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이 잇따르면서 중국 국무원 산하 안전부가 긴급 통지형식으로 학생 안전을 해치는 범죄자들을 엄중처벌하고 학생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는 지시가 1일 전국 공안에 하달됐다고 현지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안전부는 긴급통지에서 각 공안이 현지 검찰, 법원, 교육당국과 합동으로 초·중·고교는 물론 유치원과 대학을 포함해 학생안전 저해 범죄에 대한 예방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안전부는 특히 소규모 호텔, 인터넷 카페, 학교부근 유흥시설 등지에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 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우범지대에 공안 파출소를 두라고 지시했다.
안전부는 또 각 학교에도 등하교 지도를 철저히 하면서 보안인력을 고용해 학생 안전을 확보하고 학교 주변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하도록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공안국지국은 교육위원회와 협력해 구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Y자형 쇠파이프' 200개를 지급, 경비원들이 범인 제압용으로 사용하도록 했으며 장쑤성 난징(南京)시는 이달부터 경찰봉 등을 휴대한 70여명의 경비원을 국립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파견하는 등 학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장쑤성 타이싱(泰興)시 타이싱진 중점유치원에 지난달 29일 보험회사 출신인 쉬위위안(徐玉元·47)이 난입,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원생 28명과 교사 2명, 보안원 1명 등 모두 31명이 부상했다.
하루 앞선 지난달 28일에는 광둥성 레이저우(雷州)시 레이청(雷城) 제1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교사인 천캉빙(陳康炳·33)이 흉기를 휘둘러 학생 15명과 교사 1명이 다쳤고 지난달 23일에는 보건소 의사 출신인 정민성(鄭民生·41)이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난핑실험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초등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