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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공개' 與의원 10명으로 늘어

조전혁 의원에 이어 한나라당 국회의원 9명이 추가로 전국 교원단체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일 연합뉴스가 조 의원의 교원단체 명단공개를 지지하며 동참하겠다고 밝힌 의원 10여명의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오후 5시 기준으로 9명이 명단공개에 동참했다.

이들은 정두언, 진수희, 차명진, 김용태, 김효재, 정태근, 정진석, 박준선, 장제원 의원 등으로, 명단은 PDF 파일 형태로 탑재돼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의원들은 조 의원의 명단공개를 금지한 법원 판결이 "상식에 근거하지 않은 감정섞인 판결"이라며 공개에 동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헌법에 비춰 저의 명단공개 행위가 부끄럽지 않다고 자부한다"며 "교원 역시 공인으로서 단체가입 여부 정도는 공개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의원들의 이 같은 집단대응에 대해 "명단공개에 동참한 의원 수가 확정되는 대로 추가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또 조 의원의 명단공개 행위에 법원이 하루 3천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내도록 결정한 데 대해서도 3일 조 의원 재산을 실제 압류할 수 있는 강제문서를 법원에서 받을 예정이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강제문을 받아 실제 압류할지는 좀 더 내부논의를 거쳐야 한다"며 "재산을 압류하더라도 전교조를 위해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의원을 상대로 한) 소송은 초유의 사태인 만큼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자는 것이 내부 의견"이라며 "일단은 조 의원과 합의점을 찾고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8개 교육관련 시민단체는 3일부터 '교원단체 명단 찬성 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할 방침이어서 명단공개를 둘러싼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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