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의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권영준(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후보가 '경선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탈퇴를 선언했다.
권 후보는 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관리하는 바른교육국민운동연합이 룰을 수시로 바꾸며 불신을 자초했다. 사실상 경선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초청 토론회가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등 후보 자질과 공약을 검증할 기회조차 원천적으로 차단됐다"며 "대리투표뿐 아니라 매표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며 주최 측을 비난했다.
또 "진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제3의 새로운 보수후보가 등장하지 않는 한 후보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독자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권 후보 외에도 1~2명의 후보가 경선규칙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져 6일 최종 단일화 후보가 결정되기 전까지 이탈후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바른교육측은 권 후보 주장에 "룰의 변경을 경선의 불공정함으로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다른 후보는 다들 잘 참여하고 있다"며 "심각한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권 후보의 탈퇴로 바른교육이 추진 중인 단일화에 참여한 후보는 김경회(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김성동(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호성(전 서울교대 총장), 이경복(전 서울고 교장), 이상진(서울시교육위원), 이원희(전 잠실고 교사) 등 6명으로 줄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