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부산지부와 울산지부, 경남지부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 소속 교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과 같은 당 소속 일부 의원 등 정치권에서 명단을 공개했지만 민간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명단공개에 참여함으로써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 단체가 공개한 명단은 5개 교원단체에 소속된 부산지역 교원 1만 5천여명.
애초 전국 명단을 모두 공개할 방침이었으나 다른 지역 학부모 단체의 반대로 우선 부산지역만 공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명단공개에 대해 전교조 부산지부는 물론 부산교총도 반대하고 있지만, 명단공개 2시간도 채 안 돼 해당 사이트는 접속자 과다로 다운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전교조는 "교사들을 정치 무대에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면서 "명단공개에 참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최 대표는 "학부모의 당연한 알 권리로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명단을 내리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어 교원 명단 공개 문제는 다시 한번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명단 공개를 주도한 학사모 부산지부 최상기 대표는 부산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다 성사시키지 못한 '부산바른교육국민연합'의 공동대표도 맡아 본인의 부인에도 진정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에서 명단공개를 언제까지 지속할지 의문이다.
최 대표는 "앞으로 다른 지역의 학부모 단체와 연계해 명단 공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학부모에게 공개 명단을 발송하는 한편 서명운동도 함께 펴나가기로 했다"고 말해 다른 민간단체의 동조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