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보수 인사들로 구성된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8일 非전교조 인천시교육감 단일 후보로 권진수(58·인천시교육청 前 부교육감) 예비후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보수 예비후보들이 "권 예비후보를 선정한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수용을 거부, 보수 후보들의 난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50%) 및 정책·공약에 대한 본 단체의 회원 평가(40%)와 교육 전문가·원로 평가(10%)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1위를 한 3명의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실시, 권 예비후보를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신문 보도나 교육계 안에서 제기된 각 후보들의 도덕성에 대해 회원들이 평가하는 방법으로 단일후보를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덕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데다 도덕성이란 잣대가 매우 막연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예비후보는 "한 사람의 인격에 대해 누가 평가할 수 있겠냐"면서 "무의미하고 특정인을 지지하기 위한 장난에 불과하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여기에 이 단체가 당초에는 시민 여론조사 및 단체 회원과 교육전문가의 정책공약 평가 등을 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했다가 뒤늦게 도덕성 항목을 추가, 일관성이 없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다른 한 예비후보도 "당초에는 3개 분야의 지지율을 합쳐 1위 후보자를 단일후보로 지지키로 해 놓고 이제와서 기준을 바꾸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고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다"면서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권 예비후보를 포함해 김실(68·시교육위원), 김용길(68·교육소비자연맹 상임대표), 나근형(70·前 인천시교육감), 류병태(66·교육위원), 조병옥(65·교육위원), 최진성(69·前 강화교육장) 등 7명의 보수성향 후보 전원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47개 진보 시민·사회단체에선 일찍 전교조 교사 출신인 이청연(56·교육위원)예비후보를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로 추대, 지원하고 있어 이청연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