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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재정차관, 중학교 1일교사로 경제강의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11일 스승의 날을 맞아 1일 교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경제의 중요성을 전수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보성중학교를 방문해 대강당에서 전교생 85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을 위한 알기 쉬운 경제 이야기'를 주제로 40분 동안 수업을 진행했다.

보성중학교를 선택한 것은 그의 아들들이 다녔던 학교라서 이제는 학부모가 아닌 1일 교사의 입장에서 아들의 후배들에게 덕담을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차관은 탈무드에 나오는 '공주를 구한 삼형제' 이야기를 통해 경제의 희소가치를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경제와 시장, 금융기관의 역할, 재정부 기능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인구 감소 시대에 여러분 하나하나는 매우 소중한 국가 자원"이라면서 "학창 시절에는 매우 높은 꿈을 가지고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 1만 시간 이상 투자한다는 각오로 임하면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나자 학생들은 이 차관에게 '차관이 된 동기는 무엇인가', '차관 월급은 얼마인가', '뭐가 제일 힘드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대학 시절 국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동기에서 공무원이 됐다"면서 "공무원 생활 가운데 오늘 학생들 앞에서 강의한 게 제일 힘들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날 강의를 마친 뒤 연합뉴스 기자에게 "그동안 많은 강단에 섰지만 이렇게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해보기는 처음이라 무척 설레고 힘들었다"라면서 "그러나 자라나는 새싹들에 좋은 덕담을 들려준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차관은 '청소년 경제수첩' 등 30종의 도서를 이 학교 도서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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