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호주 유학생수가 4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호주 유학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주의 글로벌 유학대행업체 IDP 최고경영자(CEO) 토니 폴락은 "일부 부실 사설직업학교에 대한 호주 연방정부의 대대적인 단속과 미용, 요리 등 단순직업군의 인력부족직업군 삭제 등 이민법 강화 여파로 인도, 베트남, 중국 출신을 중심으로 호주 유학생수가 지난 달 전년동기대비 이처럼 급감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12일 전했다.
폴락은 "이런 추세가 이어져 연간으로 유학생 수가 10% 감소하면 호주 유학시장 규모가 6억호주달러(6600억원상당) 축소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호주의 유학시장 규모는 연간 170억호주달러(18조 7천억원상당)로 철광석 등 천연자원 및 농산물 수출에 이어 호주 3위의 수출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호주 유학생 가운데 중국 및 인도 출신은 호주 각 대학 재정의 25%를 충당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멜버른대 이민비자 담당자는 "호주 유학생수가 그동안 매년 13%정도씩 성장한 것은 요리, 미용 등 사설직업학교 유학생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호주 연방정부가 조만간 미용, 요리 등 단순직업군의 인력부족직업군 삭제를 최종 확정해 발표하면 유학생수 감소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유학생수 감소에 따른 재정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락은 "학생비자 얻기가 한층 어려워진다는 것은 호주 영주권 취득 역시 더욱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럴 경우 유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호주 38개 대학 대표기구인 유니버시티스오스트레일리아(UA)는 "유학생들을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정부가 교육과 이민의 상호연계성을 적절히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