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되는 16개 시·도의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도 13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교육감을 전국 단위 직접선거를 통해 일괄적으로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간접 선출한 교육의원도 서울 8명, 경기 7명 등 시도별로 4~8명을 주민이 직접 뽑는다.
교육감·교육의원은 1차 투표 대상으로, 투표용지에는 정당, 기호 표시 없이 추첨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후보자의 성명만 위에서 아래 순으로 기재된다. 투표용지 상단에도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는 정당과 관련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다.
이처럼 정당 공천이 없어 교육감·교육의원 선거가 '로또'가 되지 않으려면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 옥석(玉石)을 가려야 한다.
초·중등학교 무상급식, 교총·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 공개 등이 이슈가 된 상황에서 교육감 선거전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내가 교육감 적임자'라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등록 첫날인 13일 오전부터 앞다퉈 등록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이원희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이날 오전 서울선관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후보등록을 했다.
경기에서는 김상곤 현 교육감이 가장 먼저 등록을 마쳤다.
부산은 박영관, 임혜경, 이성호 후보가 오전 9시 이전부터 부산선관위에 도착하는 바람에 추첨으로 접수 순서를 정하는 등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후보등록 순서가 기호 배정 등과 무관함에도 '1등 등록'으로 필승 의지를 다지려 했다.
대전은 김신호 현 교육감과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등 3명이 이날 오전 후보등록을 했고, 제주는 양성언 현 교육감이 오전 9시께 등록을 마쳤으며, 충북의 이기용 현 교육감과 김병우 도교육위원도 후보 등록하고 본격 표몰이에 나섰다.
또 ▲광주의 장휘국, 이정재 후보 ▲전남의 서기남, 김경택, 윤기선 후보 ▲전북의 박규선, 김승환, 고영호, 오근량, 신국중 후보 ▲강원의 민병희, 조광희 후보▲경남의 김길수, 강인섭, 박종훈, 권정호, 김영철, 고영진 후보도 오전에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