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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구 지역 교육감 선거 쟁점은

꼴찌 학력 향상과 사교육비 경감 '최대 현안'
비리 청산도 과제…외부감사제, 내부자정 주장

9명의 후보가 출마한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최근 전국에서 꼴찌 수준으로 추락한 대구의 학력향상과 학부모들의 최대 바람인 사교육비 경감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교수 출신 후보 6명과 초·중등 교육 관리자 출신 후보 3명은 대구교육계 최대 쟁점으로 공교육 강화와 활성화, 학력신장 등을 공통적으로 꼽으며 자신이 이를 해결할 식견과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교수 출신의 후보는 현재 교육계가 과거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부감사제 도입 등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초·중등 교육계 출신 후보들도 이를 반박하기보다 내부 자정을 주장하고 있다.

중·고교 교사를 거쳐 대학교수가 된 김선응 후보는 "사범대 교수로 미래 교육자를 양성하는 데 열정을 바쳐왔으나 전국 최하위 수준의 학력으로 더이상 대구교육 현실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철저한 교원평가와 행정도우미제 도입 등으로 공교육 경쟁력을 키우고 수준별 맞춤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교수 출신의 김용락 후보는 "학력신장을 위해 단기적으로 과학고와 외국어고식 수업 실시, 장기적으로 독서교육 강화를 통한 수학(修學)능력 향상을 꾀하겠다"면서 "교육부조리 해소책으로 비리교직원에게 강한 페널티를 주며 학부모신문고제와 학부모감사관제 등 학부모 참여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퇴직교수인 박노열 후보는 "대학을 나와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현실에서 적어도 중졸 때까지 자기 진로에 대해 선택할 정보와 능력을 갖도록 진로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문·이과 구별철폐, 기초학력 책임지도 등 학력신장과 더불어 교원능력평가와 활용 등 공교육을 충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판사, 변호사를 지내고 대학에 몸담은 신평 후보는 "공교육 위기를 맞은 대구교육에 교사가 학생을 위해 더욱 관심과 열의를 보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학력·문화·배려를 3대 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며, 특정학교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계 파벌을 해소하고 독점적 지위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총장 출신으로 보수성향의 단일후보로 선정된 우동기 후보는 "눈 뜨면 가고 싶은 학교, 교단에 서면 신이 나는 분위기, 학부모와 소통 등 3가지 환경이 만들어지면 교육 경쟁력은 저절로 향상될 것"이라면서 "감사기구에 외부인 참여를 확대하고 전국 최고의 유비쿼터스-스터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명예교수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을 지낸 윤종건 후보는 "분위기가 침체되고 생기가 없는 대구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조직체제를 바꾸고 구성원 사기 진작 및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며 "의식개혁으로 부조리를 척결해 대구를 반드시 청렴도 1위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중학교 교감으로 정년을 10년 남기고 퇴직한 도기호 후보는 "지역교육의 최대 과제는 청렴도 향상이며 그 다음으로 학력향상, 예절교육 강화를 꼽겠다"며 "현재 대구의 학군제를 없애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교선택권을 부여하고 남녀공학 폐지, 교감보직 선출제 등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중학교 교장, 시교육위원을 지낸 유영웅 후보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부족해 교육비리가 많았던 점이 대구교육계의 최대과제"라면서 "일관되고 투명하게 교육행정을 체계화하며 권한 위임을 통한 인재 경영과 책임경영, 교육현장 중심의 교육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70여 시민사회단체 추천을 받아 범시민 진보후보로 결정된 정만진 후보는 "대구교육청은 얼마전 국민권익위로부터 청렴도 최하위 수준의 평가를 받는 등 학부모 기대와 신뢰를 저버렸다"면서 "교장 100% 공모, 부패공무원 원 아웃 퇴출 등으로 부패를 예방하고 교육청 감사관실을 외부인사와 학부모로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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