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수(65·전 교육감) 후보는 17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최근 불거진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문제로 제기된 내용은 논문 작성 과정에서 APA(미국심리학회) 편집양식과 통상적인 논문작성 양식의 혼용에서 비롯된 것으로 표절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 논문은 교육심리학 분야의 논문으로 이 분야는 APA의 논문 작성 양식에 따른 것이며 5번의 논문 심사과정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고, 논문을 지도한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도 표절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또 "문제의 부분에 대해서는 선행논문 등을 참고해 통상적으로 쓰는 방법에 따라 인용근원을 알리는 내주(註)를 달고 구체적인 출처를 참고 문헌에 명시했다"며 "다만 편집양식을 제대로 따르지 못한 것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병희(57·도교육위원), 권은석(64·전 교육국장), 조광희(66·도교육위원) 후보는 한 후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논문 표절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교과부는 이미 2008년도에 학계 요청에 따라 인문·사회과학분야의 표절 기준을 제공했고, 서울대의 연구윤리지침에는 연속적으로 두 문장 이상을 인용 표시 없이 동일하게 발췌 사용하는 것에 대해 표절로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후보는 지난해 2월 '생애능력 교육에 대한 교사의 인식 및 학생의 성취도 연구'라는 주제로 강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최근 '논문 일부분이 인용표기 없이 그대로 썼다'라는 등의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