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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천시교육감 후보 2명 사퇴 배경은

낮은 당선 가능성·막대한 선거비용 부담

6·2 인천시교육감 선거 후보 2명이 잇따라 사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7명 가운데 김실 후보와 유병태 후보가 17일과 18일 사퇴서를 각각 제출, 시교육감 후보는 5명으로 줄었다.

중도 사퇴한 후보들은 교육감 선거에 유권자가 무관심하고 선거가 진흙탕과 같은 정치판 선거처럼 흘러가는데 대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을 공통된 사퇴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데다 선거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후보는 투표용지 후보자 이름 게재 순서가 비교적 후순위다. 김 후보는 3번째, 유 후보는 6번째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에 소속되지 않기 때문에 투표용지 이름 게재 순서를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는 이런 선거제도는 물론 각 후보의 신상이나 공약 등을 제대로 몰라 지지하는 주요 여·야 정당의 기호(순서)에 따라 투표할 수 있어 후보자들은 앞쪽에 게재되는 것을 크게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 후보는 교육감 후보자들에 대한 일부 언론사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당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적지 않은 선거 비용이다.

각 후보들은 자신의 얼굴과 공약사항, 신상정보가 담긴 선거 벽보(가로 38㎝ 세로 53㎝)와 최대 12쪽(가로 27㎝ 세로 19㎝ 이내)짜리 선거공보물을 제작,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벽보는 1500장을, 선거 공보물은 인천지역 유권자 가구수인 103만 2745부를 각각 만들어야 한다. 또 현수막은 동(洞)별로 1개씩 총 141개를 걸 수 있다.

이들 벽보와 공보물, 현수막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비용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수억원은 들어야 할 것으로 선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 선거 운동이 본격 시작되면 다수의 선거 운동원(1인당 1일 법정 비용 7만원) 을 써야 하고 투·개표 시 참관인도 둬야 하는 등 인력 동원에도 돈을 써야 한다.

유 후보는 사퇴의 변에서 "선거운동원들이 돈이 연결되어야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뛰어넘지 못했다"고 밝혔고, 김 후보도 "앞으로 지금까지 쓴 자금의 몇배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들 후보는 지난 1~2월부터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실을 운영하는 한편 지난 13일 5천만원을 내고 후보 등록까지 마쳤으나 이처럼 당선 가능성과 막대한 선거 비용을 고려, 중도 사퇴한 것으로 관측된다.

후보자가 투표자의 10% 미만을 지지받으면 시교육감 법정 최대 선거비용(13억 49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나 10~15% 미만을 획득하면 절반을, 15% 이상이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인천 교육계의 한 인사는 "이번 교육감 선거를 제대로 치르려면 최소 10억원 이상은 써야 된다는 말들이 있다"면서 "그런데 돈만 쓰고 당선되지도 못하면 심적·재정적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을 우려해 일부 후보가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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