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교육내용·방법 및 평가체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교과학습 분량 20% 이상 감축, 블록타임제 적용, 체험활동을 위한 기업·대학 등 외부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고질적인 암기위주 교육의 틀을 깨겠다는 것이 교육 당국의 계획이다.
다음은 구체적 실행방안 및 용어풀이.
▲교과학습 20% 감축 의미는 = 교육과정 개편 때 중복요소가 최소화되고 학생들의 발달 단계상 부적절한 내용이 제거된다. 교육·학습 가능성을 고려해 단원수, 주제, 영역수도 조정된다.
예컨대, 과학에서 모형화석 만들기는 초등 4학년과 중 2학년에서 중복해 다루고 있으며 과학과 기술·가정에서 전기회로 개념이 중복으로 제시돼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영역수는 국어의 6개 영역(말하기/읽기/듣기/쓰기/문학/문법)이 4개 영역으로 재구조화된다.
▲학교생활기록부 어떻게 달라지나 = 교외 수상 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뿐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기록 시스템의 자기소개서에도 기록하지 못한다.
교과부는 "토익·토플 등 인증시험 성적이나 교외경시대회 수상 등 학생부 기재를 위한 과도한 '스펙쌓기' 경쟁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수행평가 어떻게 바뀌나 = 수업시간 중 활동 결과를 평가함으로써 인터넷 대행 사이트, 학원 등의 대리 작성 가능성을 줄이고 단답형 시험보다는 글쓰기, 토론·발표, 실험·실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학생, 학부모에게 수행평가 계획, 내용, 반영비율, 시기 등을 사전 공개하게 된다.
▲서술형평가 확대 계획은 = 훈령 개정을 통한 서술형 평가 시행 근거가 마련될 예정이며 서술형 평가 결과를 기재할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도 변경된다.
교과부는 "현재 서술형 평가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교육청은 서울, 부산, 울산시교육청에 불과하며 반영비중도 3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타임제란 = 대학처럼 특정과목 수업을 2~3시간씩 연속해 할 수 있도록 시간표를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탐구, 토론, 실습·실기 과목을 대상으로 적용해 작품활동이나 실험활동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교육기부 운동이란 = 기업·출연 등이 보유한 현장 장비나 시설, 고급인력을 초중등 학생 교육을 위해 활용하는 개념.
교과부는 "올해 안으로 참여기관을 50여 대기업으로 확대하고 2012년까지 100대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 교육기부협약을 체결한 이공계·인문사회 연구기관 63개도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기부 기관에는 교육기부마크가 부여된다.
▲인성·창의교육 대입에 반영되나 = 교과부는 "대교협 교육협력위원회는 5월 28일 제6차 회의를 통해 대교협 공통기준을 대학이 준수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라며 "대학들은 사회적 책무성 차원에서도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협력위원회는 초중등 교육과 대학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기구로 여기에는 대교협, 법조계, 언론계, 산업계, 학부모 대표들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