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서울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석가탄신일인 21일 서울 시내 주요 사찰의 봉축 법회에 참석하거나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불심잡기에 바빴다.
보수 단일 후보임을 내세우는 이원희(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후보는 이날 오전 송파구 불광사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해 헌화하고 시민들을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신촌 봉원사를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진보 진영 곽노현(한국방송통신대학 법학과 교수) 후보도 조계사 봉축법회에 참석한 뒤 주변 도로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상진(서울시교육위원) 후보도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에서 기념법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표를 부탁했다.
김영숙(전 덕성여중 교장) 후보는 오전 고려사대부고에서 열린 기독연합 체육대회와 조계사 법회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영등포시장 등 재래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남승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후보와 김성동(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후보도 조계사와 강남 봉은사 인근에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권영준(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후보는 법회에 참석하는 대신 강남역 등 서울 시내에서 거리유세를 벌였다.
한편, 김영숙 후보는 "범보수 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교육이 이념교육의 장으로 변할 수 있다"며 중도보수 후보 6명에게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할 것을 촉구하는 제안서를 보냈다.
이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일부 후보측은 "내부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사안"이라는 반응을 보여 범보수 단일후보가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