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한 강원지역 후보들이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을 펼치며 이름 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교육의원 선거에는 단독 후보등록으로 무투표 당선된 4선거구(동해·삼척·태백·영월)를 제외한 4개 선거구에서 12명의 후보가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과 인지도가 낮고 해당 지역구 교육의원 후보들의 이름과 얼굴을 모르는 유권자들이 많아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1선거구(춘천·철원·화천·양구) 김종열(65·전 유봉여고 교장) 후보는 유권자들의 눈에 띄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 70~80년대 고등학생이 입었던 교복을 입고 모자까지 쓴 채 유세에 나서고 있다.
또 2선거구(원주·홍천·횡성)의 한상철(51·상지영서대교수)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직접 제작한 유세차량에 올라 기타를 치고 로고송을 부르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미니 콘서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같은 선거구의 이문희(63·전 원주교육장) 후보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내 주요 사거리에서 큰절을 올리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또 같은 선거구의 허만봉(64·전 횡성교육장) 후보는 붉은색 글씨로 교육의원이라고 앞·뒷면에 표시한 조끼를 입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 후보들은 이목을 끌기 위해 이색홍보전을 펼치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려 오히려 감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힘이 들더라도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발품에 의존하고 있다.
한 교육의원 후보는 "많은 유권자가 교육의원에 대해 알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이목을 끌려고 이색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며 "따라 할 수도 없고, 모른 채 하자니 답답한 마음도 있어 여러가지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