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문을 연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가 개교 2개월 만에 재학생이 대기업에 대거 취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 이 학교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된 학생은 3학년 340명 중에서 12.6%인 43명이다.
이는 최종 취업률이 6.4%였던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괄목상대한 결과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취업 업체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1명), 삼성전자㈜ LCD사업부(13명), LG 디스플레이(14명), 태산LCD(15명) 등 모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다.(괄호 안은 취업자 숫자)
이 학교 학생이 개교하자마자 주가를 올리는 것은 학교에서 51가지의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며 학생을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재로 키우기 때문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 학교는 앞서 올해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업체 임원인 풍산금속 기술이사 출신인 장헌정(54)씨를 초대 교장으로 영입해 학교 경영을 맡겼다.
장 교장은 "올해 마이스터고로 문을 열고 나서 대기업에서 학교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기술 장인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해 3학년이 모두 취업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정보통신고에서 전환해 올해 3월 개교한 울산마이스터고는 시스템제어과, 산업설비과, 전산응용기계과 등 3개과 18학급, 360명(급당 20명) 규모로 금형, 용접, 배관 등 기계·자동화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