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선거에서 지지율 상위권을 달리는 후보들간의 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지지선언과 정책발표 회견이 잇따라 열리는가 하면 특정후보를 견제하는 회견문에 반박성명이 즉각 나오는 등 후보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학부모 10여명은 25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자녀를 둔 경남의 학부모 3천여명은 차별없는 교육과 MB특권교육 철폐를 약속한 박종훈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박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고영진 후보는 직접 경남도교육청을 방문해 "양성 평등권을 보장하겠다"며 여성담당팀 신설과 여성위원회 운영, 교육전문직과 관리직 인사에 여성할당제 도입 등 다양한 여성인권 강화 공약을 제시하며 맞불을 놓았다.
권정호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교원단체 회원들이 모 후보에게 선거자금을 빌려주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교원들의 선거중립을 호소하는 방법으로 모 후보를 견제했다.
권 후보는 자료에서 단체명과 후보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교조의 지원을 받는 박종훈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지역 교육계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곧바로 반박성명을 내고 "권 후보측이야말로 2명이 선관위로부터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고 선거방송토론회에 불참하는 등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강인섭 후보는 오전 창원권에서 유세를 한 뒤 오후에는 함안과 사천, 삼천포 일대를 돌며 유권자 현장접촉을 이어갔다.
김영철 후보는 함안과 마산, 창원, 양산시를 돌았고 김길수 후보는 창녕과 창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경남교육감 선거는 전·현직 교육감 출신인 고영진 후보와 권정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시민·노동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종훈 후보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오랜 교육경력을 가진 강인섭 후보가 투표용지 첫 번째 게재 프리미엄을 살리면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