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병원성 박테리아인 미코박테리움 바카이(mycobacterium vaccae)에 노출되면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박테리아는 토양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자연 속에 있을 때 호흡을 통해 체내에 들어갈 수 있다. 이 박테리아는 뇌의 일부 신경세포 성장을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키고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뉴욕주 트로이에 있는 세이지(Sage) 대학의 도로시 매슈스(Dorothy Matthews) 박사는 세로토닌은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학습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쥐에 실험한 결과 사실임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일단의 쥐에 살아있는 미코박테리움 바카이를 먹이를 통해 투입하고 미로를 찾아가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목표에 도달하는 속도가 이 박테리아가 주입되지 않은 쥐들에 비해 두 배나 빨랐다. 이 쥐들은 또 전보다 불안한 행동을 덜 보였다.
연구팀은 먹이에 박테리아 섞는 것을 중지해 보았다. 전 보다 미로 찾는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대조군 쥐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빨랐다.
그로부터 3주를 쉬게 한 다음 다시 미로찾기 테스트를 해 보았다. 속도는 여전히 빠르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통계학상 별 의미가 없었다.
이는 박테리아 투입 효과가 일시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매슈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는 동물실험 결과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에게 야외학습 시간을 늘려주면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제110차 총회에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