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학교에서 6년 이상 영어를 배워도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학생이 상당 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8일 캘리포니아 고등학교에서 부족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별도로 '영어를 배우는 학생(ELL)' 중 59%가 미국에서 6년 이상 공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22개 학부모와 교육전문가, 시민 단체의 연합체인 '캘리포니언스 투게더'가 관내 40개 교육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보고서는 6년 이상 ELL 학급을 수강하는 학생 대부분이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구사하지만, 영어의 읽기와 쓰기 능력이 학습에 필요한 수준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LA 카운티 엘몬티 고교의 경우 별도로 영어교육을 받은 학생 658명 중 81%가 미국에서 최소한 6년 이상을 교육을 받은 학생이다. 이들 중 89%는 스페인어 사용자고 75%가 미국에서 태어났다.
보고서는 대부분 학교가 ELL의 성과를 제대로 점검하거나 교사를 훈련하지 않았고, 적절한 교과과정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책임자인 로리 올슨은 "지금의 상황은 아주 놀라운 것"이라면서 "이들 학생의 영어 실력을 빨리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을 사회로 대거 내보내는 결과가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