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곽노현 후보 측은 30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곽 후보의 선거공보만 대량 미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진영 단일 후보인 곽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관악구 은천동 4천여 가구에 곽 후보의 공보물이 빠진 채 다른 후보들의 공보만 배달됐다"며 "서대문, 강서, 강동구에서도 곽 후보의 공보는 빠져 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고 말했다.
곽 후보 측은 "이번 공보 배달 사고는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부정·관권선거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선관위를 검찰에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선관위가 어제 2369가구에 공보를 재발송했다고 했지만, 주말에 공보를 보내봐야 유권자들은 선거 당일에나 받아보게 돼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선거가 워낙 많다보니 작업 도중 공보가 부족해 빚어진 일로 보인다"며 "미발송 공보는 확인을 거쳐 이미 재발송했고, 선거 전날까지는 모두 도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