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서울시교육감 후보 7명은 저마다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시내 곳곳을 누볐다.
그동안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와 선거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원희 "이념교육감 막아야" = 새벽부터 영등포 청과물 시장, 연세대, 이대입구, 강북구 동북시장 등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난 이 후보는 오후 9시 명동거리에서 마지막 선거운동을 펼친다.
이 후보는 "서울 교육을 좌파 성향 후보가 맡을 경우 교육과 나라 장래가 위태롭게 된다"며 "교육 전문성과 도덕성을 두루 갖춘 내게 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곽노현 "경쟁교육 끝장낸다" = 진보진영 단일 주자인 곽 후보는 오전 8시부터 여의도 63시티를 시작으로 신촌, 광화문광장, 강남역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자정 무렵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곽 후보는 "비정상적인 경쟁교육을 끝장내고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할 날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다"며 "모두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제2의 공정택 교육감을 만들지 말자"고 말했다.
■남승희 "섬세한 엄마교육 실현" = 아침부터 강남역과 강남 소망교회, 광화문, 신촌 등을 누비고 다닌 남승희 후보는 자정께 시청 유세를 끝으로 10여일 간에 걸친 선거운동을 정리한다.
남 후보는 "편향된 이념세력과 정당에 기웃거리는 이들에게 우리 아이를 맡길 수 없다. 아이들을 지키는 용감하고 헌신적인 엄마의 마음으로 서울 교육을 이끌어가고 싶다"고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김영숙 "현장교육 최고 전문가" = 김 후보는 오전 7시 서울시청을 시작으로 상봉동 동부시장과 암사종합시장, 금남시장 등을 돌았고 오후 10시 동대문 재래시장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한다.
김 후보는 "교육을 훼손하는 정치나 이념을 용납해선 안 된다. 33년의 현장경험과 성공사례가 말해주듯 학교를 실제로 바꿔 본 경험이 있는 저만이 서울교육을 바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성동 "경륜과 청렴성 겸비" = 김성동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점을 감안, 거리유세보다는 평소 친분이 있던 지인과 단체장을 찾아다니며 선거 판세를 분석하는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륜과 청렴성"이라며 "물 쓰듯 돈을 쓰는 사람들을 뽑으면 다시 한번 교육감 구속 사태가 올 수 있다.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상진 "전교조교사 완전 퇴출" = 이상진 후보 역시 거리유세보다는 각계 인사들이 마련한 초청행사에 참석해 담소를 나누며 보름간에 걸친 선거운동을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없다"며 "서울시민 여러분이 가장 도덕적이고 교육자다운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권영준 "후보 검증 실종 아쉬워" = '민폐를 끼치기 싫다'며 이날 오프라인 선거운동 대신 온라인 선거운동을 택한 권영준 후보는 오전 KBS 녹화를 마친 뒤 캠프로 돌아와 선거운동 결과를 점검했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자질과 도덕성, 능력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못해 안타깝다"며 "시민들이 결국은 가장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