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의정 사상 첫 교육장 출신 도의원이 탄생,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강진 제1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당히 당선된 곽영체(62)후보.
곽 후보는 55.3%의 득표를 올려 48.6%에 그친 민주당 신영호 후보를 물리쳤다.
대부분 교육 관료 출신들이 교육의원 선거에 입후보한 것과는 달리 고향에서 도의원에 도전, 당선된 것으로 교육장이 도의원에 당선된 것은 유례가 없다.
이번 8대 전남도의원에 당선된 51명은 물론 수백명이 거쳐 간 역대 도의원 가운데도 교육장 출신은 없다고 곽 후보는 설명했다.
곽 후보는 "교육의원 선거가 이번이 마지막으로 다음부터는 없어지는 '일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도 의원에 당선되면 교육분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공인 교육을 살리는 것 못지않게 고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일도 해보고 싶어 업무 폭이 더 넓은 도의원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선거구가 나주, 영암 등 7개 시군에 달하는 현행 교육의원 선거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현실적인 선택도 좌우했다.
곽 후보는 앞으로 의정 활동은 경영난이 심한 농축어업 소득보전 지원 조례제정, 교육과 노인복지예산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부터 강진과 완도에서 교육장을 지낸 곽 후보는 "지난해 교단을 떠난 후 고향에 정착, 지역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민원을 들었던 것이 정당 조직 없이도 당선된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