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58) 대전시교육감 당선자는 10리 논두렁길을 걸어 다니던 학창시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겠다고 자취하던 대학시절, 초등학교 교사시절 등을 거쳐 학문에 대한 열정 하나로 유학길에 올랐고 더 큰 교육을 실현해 보기 위해 교육위원이 되고 이번에 교육감에 세번째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논산군 성동면 병천리 아늑한 마을에서 기독교 신앙이 독실한 부모님으로부터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를 배우고 실천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동초등학교와 강경중학교, 강경상업고교를 거쳐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서 교단을 경험했으며 숭전대(현 한남대)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뒤 중학교 교사가 됐다.
그러다 학문에 대한 열정과 현실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웨스턴 일리노이대 교육학 석사에 이어 1992년 아이오와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8년 동안 집념과 성실 하나로 낯선 땅에서의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 기간 조국에 대한 사랑과 한국인의 긍지를 가슴에 담았으며 '인재 하나가 100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지식의 위력도 체득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선진대국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것이다.
귀국해 우리나라 초등교육을 이끌어갈 교사를 양성하는 공주교대에서 제자들과 더불어 아동교육의 실상을 토론하고 동료 교수들과 함께 한국 교육의 미래를 논하며 학문의 자유를 만끽했다.
2002년 제4대 대전시 교육위원에 당선된 뒤 대전교육을 위해 한알의 밀알이 되고 21세기 한국교육의 올바른 방향설정을 대전교육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자 고뇌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키는 교육발전 실현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위원으로서의 비판과 견제 역할만으로는 아쉬움이 있다고 느꼈다.
이에 교육감 선거에 출마, 2004년에는 아깝게 3표 차이로 결선투표에까지 나서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지만 2006년 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으며 2008년에는 초대 직선 교육감이 됐다.
재임기간 대전교육의 안정과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결과 단기간에 교육청 부채 제로화 실현, 지방혁신종합평가 전 부문 우수교육청, 청렴도 측정 결과 광역시교육청 중 1위를 달성하는 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