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곽노현(55) 후보가 당선됐다.
3일 오전 8시10분 현재 득표 현황에 따르면 개표가 99.1% 진행된 상황에서 곽 후보가 34.3%를 득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출신의 보수 성향 이원희(58) 후보(33.2%)를 1.1%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현재 144만 4천여표를 얻은 곽 후보는 이 후보를 4만 6천여 표 차이로 제쳤다.
전날 투표 종료 직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4%포인트 차이로 앞선 곽 후보는 밤새 개표에서 줄곧 1~2%포인트 차이로 이 후보를 리드했지만 한 때 1700여표 차이로 추격을 허용하는 등 살얼음 접전을 벌였다.
예산 6조원을 주무르고 5만 5천여 교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인 서울교육감에 진보 성향 인사가 선출됨에 따라 수도 서울의 교육정책과 교육현장에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곽 당선자는 7월 1일부터 새 교육감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개표가 거의 종료되자 "지역간 학교와 학력 격차를 가장 먼저 시정하겠다. 교육의 기회 균등이 깨지면 사회정의가 무너진다"며 교육 격차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로 참여정부에서 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곽 당선자는 혁신학교 300곳 개설, 학생인권조례 제정, 무상급식 전면 확대, 초·중학교 공교육비 완전 무상화와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특권교육 타파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