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957만명이 지원한 가운데 7일부터 전국 26개 성·시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 시험은 8일까지 실시되며 일부 소수민족 거주지역에서는 사흘간 계속된다.
중국 교육부는 이날 올 대입 지원자 수는 지난해 1020만명보다 다소 준 것이라고 밝혔다. 대입 지원자 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정부의 '한 자녀 갖기 정책'에 따른 인구 감소에 의한 것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고학력자가 대우를 받는 풍토가 정착, 지난 10년새 대학입학 지원자 수가 크게 늘면서 대학 입학경쟁이 치열해지고 시험부정행위도 급증해 당국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학입학 수험생은 957만명인 반면 대학입학 가능인원은 660만명에 불과하다.
일부 수험생들은 최첨단 휴대전화는 물론 눈에 잘 띄지 않는 고성능 이어폰, 무선 발·송신기 등의 첨단장비를 이용해 부정행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경우 일부 수험장에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부정행위를 단속하는가 하면 인민해방군의 감청부대에 요청해 시험이 치러지는 이틀간 수험장 주변에 불법 무선전파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입실하기 전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토록 하는 곳도 있다.
류쥔이라는 교육부 관리는 "모든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가 시험기간에 발생할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 당국이 가오카오 부정행위를 위한 첨단 장비를 판매한 혐의로 6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