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청소년 범죄가 감소함에 따라 소년원 등 청소년 교정시설도 일부 폐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청소년 범죄자가 지난 2000년 10만 9천여명에서 2008년에는 8만여명으로 26% 정도 감소했다.
오하이오주의 경우 청소년 범죄자의 수가 지난 2년 사이에 절반 정도 감소했다. 주정부 당국은 이에 따라 3개의 청소년 교정시설을 폐쇄했다.
캘리포니아주도 청소년 범죄자가 지난 1996년 1만명에서 현재는 1500명으로 감소함에 따라 지난 1890년부터 115년간 운영돼온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프레드 넬스 청소년 교정시설' 등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6개의 교정시설이 문을 닫았다.
텍사스주의 경우 청소년 교정시설 수용자의 수가 2007년 5천여명에서 올 봄에는 1900여명으로 감소했다. 텍사스 청소년보호 위원회는 지난 2007년 이후 3개의 청소년 교정시설을 폐쇄했고, 앞으로도 2개 시설을 추가로 폐쇄할 방침이다.
문을 닫은 청소년 교정시설들은 성인 범죄자들을 위한 교도소로 전환되거나 지난 2008년 370만달러의 예산절감을 위해 문을 닫은 캔자스주의 한 교정시설 처럼 매각대상으로 나오기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 범죄자들이 감소한 배경에는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소년원 등에 수감하기 보다는 카운티 차원의 치료·보호시설에서 교정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초점이 바뀌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주정부들은 예산부족으로 인해 성범죄나 폭력범죄 등 중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에 한해 소년원에 송치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범죄학자들은 청소년 범죄의 감소배경에 대해 명쾌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청소년들이 마약복용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다른 학자들은 대용(代用) 수용 시설이나 사회복귀훈련시설 또는 방과후 프로그램 등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