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수한 교육성과를 보인 공립 고등학교를 직접 선정, 졸업식에 연사로 나서는 등 공교육 개혁에 힘을 싣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고의 고교졸업식을 위한 경쟁(Race to the Top High School Commencement Challenge)' 대회의 첫 우승 학교로 미시간주 칼라마주시의 칼라마주 센트럴 고교를 선정, 7일(현지시간) 열리는 졸업식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학생들에게 가장 동기부여를 잘하고 대입과 취업 교육이 뛰어난 공립 고교를 뽑아 대통령이 졸업식 축하 연설을 해주는 행사로, 각 학교의 실제 교육 실적과 학교측이 제출한 논문, 홍보영상 등을 근거로 선정된다.
응모한 총 1천여개 학교 중 백악관과 교육부가 6개를 골라 백악관 홈페이지 투표를 거쳐 3개로 압축한 뒤 오바마 대통령이 최종 우승 학교를 뽑았는데, 칼라마주 센트럴 고교는 80% 이상의 높은 졸업률과 학업성취도 개선, 문화적으로 풍성한 교과 과정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미리 공개된 연설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 학교의 지역사회와 부모의 참여, 교사들이 세운 높은 기준 등을 열거하면서 "미국은 새로운 세기의 성공적인 학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 학교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칭찬했다.
또 "'우리 학생들은 유리한 점이 거의 없고 우리 학교는 돈이 별로 없는데 우리가 어떻게 경쟁해?'하면서 핑계를 만들고, 부모와 교사, 교장이나 장학관이나 정부를 욕할 수도 있었지만 그 대신 당신들은 힘을 합했다. 스스로 부족한 점에 대해 정직했고 더 나아지려고 결심하고 애썼다"고 격려했다.
이 학교 졸업생 대표인 신디 리는 "온 학교와 지역사회가 대통령의 참석에 들떠 있다. 대통령과 같은 무대에서 연설을 해야 돼서 마음이 떨린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7월 교육 개혁을 위해 경기부양자금 중 43억5천만달러를 책정해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킨 주정부에 제공하는 '최고를 향한 경쟁(Race to the Top)' 보조금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연방정부의 자금을 집중 투입하며 교육개혁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