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일)

  • 맑음동두천 11.6℃
  • 맑음강릉 13.0℃
  • 맑음서울 13.6℃
  • 맑음대전 14.6℃
  • 구름많음대구 14.5℃
  • 구름조금울산 13.6℃
  • 맑음광주 15.4℃
  • 구름많음부산 15.8℃
  • 맑음고창 15.3℃
  • 흐림제주 14.0℃
  • 맑음강화 11.5℃
  • 맑음보은 13.4℃
  • 맑음금산 14.6℃
  • 맑음강진군 16.3℃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경남교육감 후보들 선거비용 얼마나 썼나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별로 차이가 있지만 미디어를 통한 후보자 알리기와 선거공보 인쇄에 지출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감 선거는 정치자금법의 규정을 준용하기 때문에 시·도지사를 뽑는 선거와 제한액이 같다.

이에 따라 경남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비용 제한액은 17억 9100만원으로 똑같다.

고영진 당선자 측은 8일 대략 16억원 정도를 써 제한액 한도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후원회가 있었지만 6천만원 밖에 모이지 않아 당선자 이름으로 2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선거비용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선거에 주력한 고 당선자 측은 경남지역 신문과 인터넷 매체의 인터넷 광고, 방송 3사에서 10분간 진행하는 선거연설 일정을 잡는데 지출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대신 선거캠프 인력은 상주인원을 5~6명으로 최대한 줄여 고정비용을 지출을 막으면서 긴축경영을 했다고 전했다.

고 당선자 측 관계자는 "후원회 모금 기간이 13일로 길지 않았고 현역의 벽을 넘는 것이 힘들다는 판단을 해서인지 모금 실적이 저조했다"며 "후보자를 알리기 위한 미디어 지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고 당선자와 접전 끝에 낙선한 권정호 현 교육감은 4일부터 9일까지 휴가를 떠났고 선거 캠프 관계자들도 연락이 닿지 않아 선거비용지출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

김영철 후보는 후보 6명 가운데 가장 적은 금액으로 교육감 선거를 완주하고 후원회도 열지 않아 "고비용 교육감 선거를 바꿔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몸소 실천했다.

김영철 후보는 전화통화에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2억~2억 5천만원 정도 비용이 든 것 같다"면서 "4쪽짜리 컬러 공보물 130여만부를 찍는데 6천만원이 드는 등 공보물 찍는데 가장 돈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은 선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 1대로 20개 시·군을 누볐고 선거현수막은 시단위는 4~5개씩, 군단위는 하나씩 해서 모두 60개를 걸었다.

비록 선거에서 꼴찌를 했지만 선거비용 총액이 적었던 만큼 부채도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빚을 내서 선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낙선해도 큰 부담이 없다"며 "거액의 돈을 들여야 하는 교육감 선거제도 때문에 가장 도덕적이고 교육적이어야 할 선거가 고비용 선거, 부익부 빈익빈 선거, 조직선거로 흘렀다"고 선거소감을 밝혔다.

나머지 후보들 역시 공식 선거비용 제한액 내에서 선거를 했으며 일부 후보는 선거자금이 부족해 지인들로부터 상당 금액을 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