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시달리는 미국 뉴욕시가 내년부터 학교의 무상급식을 줄일 예정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현재 하루 3가지의 따뜻한 식사메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학교의 경우 메뉴가 두가지로 줄고 현재 두가지 음식의 선택권을 주는 학교는 한가지 음식만 제공할 전망이다.
또 학생 전부에게 무상급식을 주는 학교 수도 줄일 방침이다.
뉴욕시는 이 같은 급식 축소를 통해 연간 2370만 달러를 절약할 계획이다.
시의 방침은 당장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학교급식개선을 위한 학부모 단체인 NYC 그린스쿨의 창립자 엘리자베스 푸치니는 "이는 학교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학부모나 사회단체의 목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당국은 1500여개 학교에서 하루 87만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식사메뉴 개선작업도 계속해 흰밀가루 빵의 경우 통밀가루 빵으로, 흰밀가루 파스타는 통밀가루 파스타로 각각 교체됐으며 일반우유는 탈지우유로 바뀌었다. 올해부터는 90가지 품목을 제공하는 샐러드바도 시작했다.
프렌치프라이(튀긴감자)는 구운감자로 대체됐으며 식단 영양조절을 위해 영양사도 채용했다.
시의회의 게일 브류어 의원은 "급식 메뉴를 축소하는 것은 비극이며 분노를 살만한 것"이라면서 "아이들은 까다로워질 것이며 음식을 먹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